임재희⁄ 2025.05.19 16:16:49
부산 해운대구가 우동 598-16번지 일대에 위치한 ‘솔밭예술마을 창작공예공방’을 이달 중 철거한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조성된 이후 11년간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해왔던 공간이 운영의 한계와 환경 변화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솔밭예술마을 창작공예공방’은 2011년 부산시의 ‘시민생활 편의공간 문화적 재생사업’에 선정돼 7개의 컨테이너 형태 건축물로 준공됐다. 벽화 그리기, 어린이 벼룩시장 등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됐다.
운영 초기에는 민간단체 위탁을 통해 문화 활동이 이뤄졌고, 2019년부터는 해운대구가 직영으로 예술인에게 무상 임대해 공방 활동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 거리 조성에 힘써왔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소공원 부지여서 상수도나 화장실 설치가 어려웠고, 판매 행위가 불가능한 제약 탓에 상시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기에 인근 재개발 사업으로 주변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유동인구가 줄어, 해운대구는 공간 운영의 실효성이 낮아졌다고 판단, 철거 결정을 내렸다.
한편, 솔밭예술마을에서 이뤄졌던 문화 프로그램은 지역 내 다른 문화공간으로 분산해 운영된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달맞이길 문화힐링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갤러리 전시, 다도 명상, 가죽공예 체험, 작은 음악회 등 4개 코스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