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5.27 17:53:14
인제대학교가 경남지역혁신플랫폼(RISE) 사업의 일환으로 27일 미얀마 현지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정주 지원을 위한 ‘SIEG(Study in Eastern Gyeongnam)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SIEG 센터는 인제대가 주관하고 김해대, 동원과학기술대, 영산대가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정주 지원 컨소시엄의 공동 브랜딩 사업의 하나로, 경남 동부권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돕는 현지 거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설립은 미얀마 현지에서 교육 및 문화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온 월드 코리아 미얀마(World Korea Myanmar)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을 통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줄리아나 로이 셍(Juliana Roi Seng) 대표가 직접 참석해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줄리아나 대표는 “경남 지역 대학과의 협력은 미얀마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미얀마 간 교육·문화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IEG 센터는 예비 유학생을 위한 입학 상담, 비자 안내, 생활 정보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출국 전 준비부터 입국 후 정착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이번 미얀마 SIEG 센터에는 한국어교육센터가 함께 설치돼 입국 전 기본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한국문화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온라인 기반 한국어교육과 문화 콘텐츠 교육을 비롯해 AI 기반 한국어 인증 프로그램(IU-Popcorn TOPIK)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예비 유학생은 더욱 안정적인 초기 적응과 학업 수행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인제대 허경혜 국제교류처장은 “SIEG 센터는 단순한 유학생 모집을 넘어 경남 동부권 대학의 공동 글로벌 브랜드로 기능하며, 지속 가능한 유학·정주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어교육센터를 통해 언어 기반을 먼저 다져줌으로써 유학생의 장기 정착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SIEG 센터는 교육·산업·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지방대학의 국제화와 지역소멸 대응을 동시에 모색하는 새로운 정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의 확산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