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5.28 11:29:38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위는 “해수부 이전은 실현 가능성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없는 공허한 정치 쇼”라며 “부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최근 발표한 성명은 이재명 대표의 해수부 이전 공약을 미화하는 시도”라며 “이는 시민을 현혹시키려는 또 다른 정치적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미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논의된 바 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된 사안”이라며 “당시 노 전 대통령도 해수부 이전은 행정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해양, 수산, 환경,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있는 중앙 행정기관으로, 관련 부처와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라며 “이 같은 종합 기능을 가진 부처를 지방으로 분리하면 행정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북극항로를 거론하며 부산의 물류 중심지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북극항로는 이미 2013년부터 시범 운항됐고, 국제 협약과 외교 등 복잡한 국제 조건이 얽힌 사안”이라며 “대통령 임기 내에 실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자국 보호 정책으로 인해 쉽게 본사를 이전하지 않는다”며 “한국 해운업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날 회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이들은 “정작 부산 경제의 핵심인 산업은행 이전은 외면하면서, 실효성 없는 해수부 이전 공약만 반복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