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7.03 18:02:05
부산시가 지난 2일 밤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유사 사고 방지와 돌봄 공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24시간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재난약자 대상 초기진화 장비 지원 ▲노후 공동주택 소방설비 점검 ▲유가족 심리지원 ▲여름철 전기화재 예방 홍보 등이 논의됐다.
시는 특히 구조적 원인에 대한 정밀 진단과 실효성 있는 대응을 위해 행정부시장 직속 ‘재난약자 화재 예방 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가 야간 시간대 발생한 만큼, 시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심야·새벽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에도 가정이 제약 없이 ‘24시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인력을 보강하고, 본인 부담금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야간 이용 시 할증요금 등으로 실질적인 이용률이 낮았고, 돌봄 인력 연계도 원활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취약계층 돌봄 비용 경감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교통비·수당 지원)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 1일부터 ‘부산형 입원아동 돌봄서비스’와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도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늘려, 긴급 상황에 대비한 돌봄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는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추가 재정 부담은 시가 전액 책임질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기장군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화재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수습과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가슴 아픈 사고로 어린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프링클러 등 화재 안전시설이 미비한 노후 공동주택을 전수 조사해 예방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