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1.06 15:24:50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회의실에서 ‘자유무역지역 커피산업 비즈니스모델 실무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오랜 기간 추진되지 못했던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의 본격 실행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협의체는 경자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부산본부세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의 생산·가공·물류·수출이 연계된 통합형 산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제도상 제약으로 지연돼 온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실행이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이번 협의체는 단순한 논의체를 넘어, 정책·물류·통관 등 각 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실행 중심 협의체로 운영된다. 이들은 커피 제조업의 자유무역지역 입주, 위탁가공 제도, 제품과세 기준 등 법·제도 개선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커피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특히 제조와 물류가 융합된 스마트형 커피클러스터 조성, 단계별 수요 분석을 통한 기업 맞춤형 설계, 그리고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한 수출형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 추진 방향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협의체 내 비즈니스모델 수립의 실무적 주관기관 역할을 맡아, 커피산업의 생산·가공·물류·수출을 통합하는 실질적 산업 구조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물류 데이터와 자유무역지역의 기능을 결합해 국제 커피물류 거점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정희 KMI 원장은 “이번 협의체는 단순한 논의가 아니라, 가공·물류·유통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커피산업 비즈니스모델의 전략 수립과 연구를 통해, 부산·경남이 아시아 커피 공급망을 주도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의체는 비즈니스모델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관세청(부산본부세관)과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과 운영체계 확립을 위한 실무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물류 복합운영을 위한 통관 절차와 입주 기준 등 제도적 장애요인 해소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기업이 실제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행정·운영 기반을 논의했다.
박성호 청장은 “그동안 제도적 한계로 논의만 이어져 온 커피산업이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실행 중심의 협력단계로 본격 전환됐다”며 “경자청은 자유무역지역을 기반으로 한 커피산업이 생산–가공–물류–수출이 하나로 이어지는 통합형 산업모델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