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1.17 17:07:21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서국보 의원(국민의힘·동래구3)은 17일 열린 ‘충렬사 재정비 종합연구용역 설명회’에서 용역 추진 과정의 불투명성과 시민 의견수렴 부재 가능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진행된 착수보고회가 충렬사 관리사무소 직원, 용역사, 외부전문가 3명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치러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같은 연구용역을 두 차례 회의로 나눠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며, 특히 착수보고회를 시민에게 알리지 않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충렬사는 부산 시민 모두의 역사적 자산인 만큼 전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문화국장은 “법정기일 준수를 위해 촉박하게 착수보고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이번 설명회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용역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착수보고회에 참여한 외부전문가 구성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전문가가 용역사와 연관된 단체 중심으로 선정된 것은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민·전문가·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충렬사 재정비 종합연구용역과 관련해 △안락서원 복원 △충렬사 주변 고도제한 완화 △열린 공간 활용 방안 △이동약자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확보 △야간조명을 통한 충렬사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제안했다.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서 의원은 “충렬사는 부산의 정체성과 호국정신이 깃든 상징적 공간”이라며 “재정비의 모든 과정은 시민 앞에 투명해야 하며, 시민 의견이 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렬사 브랜드 가치 제고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