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1.25 15:37:07
부산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 부산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회에는 각국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191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한다. WADA 위톨드 반카 회장, 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전 위원장, 최휘영 문체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인사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총회의 핵심 의제는 ▲2027년부터 적용될 세계도핑방지규약 개정 ▲규약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 개정 ▲국제사회의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 도출이다. 부산선언은 폐회식이 열리는 5일 공식 발표된다.
총회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회의와 공식 행사가 집중 개최된다. 본회의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선수위원회·정부기구 회의 등 분과회의도 병행된다. 1일에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최휘영 장관 주재 사전 만찬이, 2일에는 개회식이 이어지고, 3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만찬을 연다.
또한 2일 오전에는 부산 지역 학교에서 선수위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열린다. 부산체육고등학교에는 IOC 선수위원장 엠마 테르호를 포함한 WADA 선수위원 15여 명과 KADA 선수위원 김나라·홍석만·원윤종·기보배 선수가 찾아 도핑방지 퀴즈와 VR 체험 등을 진행한다. 경남여자중학교에는 KADA 선수위원이자 총회 홍보대사인 김연경 선수가 방문해 배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핑방지 교육과 훈련을 함께한다.
이번 총회에는 동아오츠카, 머거본, 삼진어묵, 이대명과, 골든블루 등이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며 음료·스낵류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는 글로벌 스포츠·마이스 허브도시로서 달라진 부산의 위상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총회 이후에도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후속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