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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2년 리노베이션 마치고 올 가을 재개관

cnbnews임재희⁄ 2026.01.08 10:10:53

부산시립미술관 조감도.(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이 약 2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2026년 가을 재개관을 예고하며 신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1998년 개관 이후 28년간 부산을 대표하는 공공 미술관으로 자리해 온 부산시립미술관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21세기형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4년 12월부터 전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를 통해 전시장과 수장고, 출입구를 전면 개선하고 카페와 문화 편집숍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대해 이용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미술관 내·외부 공간을 보다 유동적으로 재구성해 시민 누구나 머물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공공·공유의 미술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운영 계획 역시 이러한 재개관 방향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재개관 이후에는 총 5개의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새로운 지향점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성과 지역성, 장르와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를 통해 확장된 미술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재개관 첫 국제전으로 예정된 《퓨쳐 뮤지올로지》(가제)는 국내외 10여 개 미술관 협의체가 참여하는 공동 기획 전시로, 미술관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실천 방안을 조명한다. 작품 수집과 전시에 머물렀던 기존 기능을 넘어 공공의 장으로 확장되는 미술관의 변화를 세계적 흐름 속에서 살펴보고, 재개관 이후 부산시립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특별 국내전 《사회와 미술: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가제)는 1945년 해방 전후와 한국전쟁 시기의 사회·문화·정치적 현실을 미술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해방 직후의 시대정신과 서사를 되짚는 한편, 급격한 변화 속에서 비어 있던 역사적 지점을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재구성해 역사 기록으로서의 미술을 새롭게 바라본다. 이와 함께 《다시 짓는 미술관》(가제)은 개관부터 재개관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관·건축 기록을 토대로, 사회와 제도의 변화 속에서 재구성돼 온 미술관의 공간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소장자원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 《안전기지》(가제)는 한 편의 동화처럼 구성돼 미술관이 어린이에게 정서적 안정과 감각 발달을 제공하는 ‘안정 애착의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특화된다. 이우환공간 역시 신작 설치를 통해 새롭게 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 기관과 협업한 전시도 이어져, 《루프 랩 부산》은 오는 4월 열리고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는 지난해 서울 전시에 이어 9월 국외 전시로 확장될 예정이다.

소장품 수집과 연구 분야에서는 재개관 이후 미술관의 핵심 지향점인 ‘예술·기술·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대표 미디어 조형물이 선보인다. 히토 슈타이얼, 아이 웨이웨이 등이 참여해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과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연대와 공존, 인간과 기술·자연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제안한다. 이 작품들은 특수 설계된 미디어 구조물에 구현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재개관을 앞둔 시점에 맞춰 전시와 공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람 경험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주요 기획 전시와 새롭게 조성되는 어린이 갤러리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미술관 공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도슨트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심화 과정도 운영해 전문성과 전달력을 강화한다.

관람객과의 소통도 한층 강화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술관과 소통해 온 4만9000여 명의 온라인 관람객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시민참여형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본관 휴관 기간에도 미술관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와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등 총 5개의 전시를 개최했으며, 포럼과 상영회, 시민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이우환공간’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 등 문화행사를 열어 시민과 함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수집·연구 분야에서는 뉴미디어 작품 27점을 새로 수집하고, 기관 및 건축 기록 자료를 전자화하는 등 기록정보자원 구축도 지속하고 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28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시립미술관은 재개관 이후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공공과 공유의 미술관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사의 통시성과 문화 장르와 위계의 통섭성, 아시아의 주체성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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