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6.01.29 15:20:28
부산 기장군이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이 반영된 것을 계기로 신규 원전, 특히 차세대 소형원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장군은 지난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확정·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5년 2월)에 대형원전(APR-1400) 2기와 SMR 1기 건설 계획이 유지·반영됨에 따라,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차세대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i-SMR)’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i-SMR 후보지로 과거 신고리 7·8호기 전원개발예정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한수원 소유의 임해 지역으로, 별도의 부지 매입이나 대규모 정지 작업 없이도 i-SMR 초도 호기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기존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송·배전 전력망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송전설비 구축에 따른 비용과 주민 갈등, 건설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입지 여건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전력 수요가 풍부하고, 생활 인프라와 정주 여건이 비교적 우수해 원자력·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확보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SMR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자,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대형원전에 비해 출력 조절의 탄력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i-SMR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원자력 산업 관련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또 “곧 진행될 SMR 부지 공모와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기장군은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수용성 확보”라며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큰 만큼, 군민 전체의 뜻을 모으기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소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