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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첫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오버나잇 시대 연다

3만톤급 ‘레가타’호 입항 맞춰 전면 시행

cnbnews임재희⁄ 2026.02.23 09:58:00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하며 ‘오버나잇 크루즈’ 시대를 본격 연다. 항구에 하루 이상 정박하는 일정의 크루즈에 맞춰 터미널 운영시간을 전면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올해 첫 오버나잇 크루즈인 ‘레가타(Regatta)’호 입항에 맞춰 부산항 북항 크루즈 터미널을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레가타호는 3만톤급, 승객 정원 650명 규모로 한국·일본·중국을 15일간 운항한다. 출발지인 인천에서 21일 오후 7시 출항해 23일 오전 7시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24일 오전 10시 일본 가나자와로 향한다.

승객 하선은 23일 오전 7시 접안 직후부터 당일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승선은 출항 시각인 24일 오전 10시까지 자유롭게 가능하다. 그간 오버나잇 크루즈가 입항하더라도 터미널 운영시간 제한으로 승객들이 밤 10시 전후 승선을 마쳐야 했던 불편이 해소된 셈이다.

이번 24시간 운영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부터 협력해 세관·출입국·검역 등 CIQ 기관과 지속 협의해 온 결과다. 시는 지난해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터미널 연장 운영을 공식 건의하는 등 현장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시는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이 실질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소비 증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만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레가타호 승객들은 낮 시간대 ▲해동용궁사 ▲범어사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부산 주요 관광지와 경주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이벤트가 진행되고, 저녁에는 황령산 전망대에서 부산의 야경을 체험하는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 부산 크루즈 시장은 한층 다변화될 전망이다. 오버나잇 크루즈 9항차를 비롯해 중국발 크루즈 169항차, 준모항 운영 20회 등 총 442항차가 입항해 약 80만 명의 방문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 대응해 기항지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전략 기반 타깃 마케팅, 관광 편의 제고, 콘텐츠 고도화, 재방문 설계를 핵심 과제로 삼아 선사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친다. 이동 편의 개선과 터미널 환대 이미지 제고 등 수요자 중심 서비스도 강화한다. 미식·지역 축제·사찰 체험·전통시장 체험 등 일상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환송 공연과 포토존, 도시 이미지를 반영한 기념품 팝업존도 운영해 ‘기억에 남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 최초의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은 부산이 글로벌 크루즈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성과”라며 “오버나잇 크루즈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낮과 밤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경험을 통해 일회성 방문이 아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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