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6.02.23 14:13:51
낙동아트센터가 오는 27일과 28일,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클래식 발레 작품이다.
공연을 앞두고 대부분의 좌석이 판매되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역 내 클래식 발레에 대한 잠재 수요와 기대감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연은 전막을 핵심 장면 중심으로 압축한 ‘챔버 버전’(약 75분)으로 구성된다.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작품의 서사와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짧고 밀도 높은 러닝타임과 주요 장면 위주의 전개는 지역 공연장 관객 특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통상적인 녹음 반주가 아닌 60여 명 규모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무용수의 움직임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펼쳐져 한층 깊이 있는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공연장에서 대형 발레를 오케스트라 반주로 접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낙동아트센터는 개관 초기부터 오페라, 발레, 교향악 등 대형 클래식 레퍼토리를 단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부산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 전통을 계승한 정통 스타일의 군무와 섬세한 무대 연출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지역 공연장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완성도 높은 발레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개관 초기부터 대형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유는 시민들이 어떤 공연을 원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백조의 호수’ 예매 흐름은 센터가 추구하는 프로그램 방향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의 역할은 단순히 무대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안정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레와 오페라, 교향악 등 다양한 장르를 균형 있게 선보이며 시민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