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6.03.09 15:03:32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9일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해 페르시아만 해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의 필수 물품 보급 현황과 선원 안전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해양수산부는 상황 발생 이후 페르시아만에 있는 우리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별 식료품과 유류 등 필수물품 잔여량을 매일 확인하고, 선사와 선박에 최소 한 달치 이상 비축하도록 독려해 왔다. 그 결과 7일 현지 공급업체를 통해 1척이 추가 보급을 받으면서 8일 오후 10시 기준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박 26척 모두가 한 달치 이상의 필수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동 현지에서는 일부 항만을 제외하고 대리점 등을 통해 필수물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현지 대리점 정보 등을 선사에 제공하며 안정적인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선원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선박과 우리 선원이 승선한 외국적 선박에 대해 선사에서 제출한 승선원 명부와 실제 승선 인원을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승선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선박에 승선한 우리 선원은 기존 144명에서 2명이 추가 확인돼 146명으로 조정됐고, 외국적 선박에 탑승한 우리 선원은 42명에서 37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3월 8일 오후 10시 기준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원은 총 183명으로 파악됐다.
선원의 승·하선 상황도 점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선원의 안전한 하선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중동 지역 재외공관과 협력해 공항 운영 여부와 항공편 운항 일정 등 관련 정보를 매일 선사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일부 항만을 제외하고 선원 승·하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외국인 선원 3명이 교대 기한 도래로 3월 6일 제벨알리항과 지르쿠항에서 하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월 8일 오후 10시 기준 페르시아만 해역 선박에서 하선했거나 하선을 요청한 우리 선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선사들과 협의해 선박별 식료품 추가 공급과 선원 하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해운물류국장이 개별 선사와 한국해운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등과 함께 대응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김 직무대행 주재로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정부와 선사의 대응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선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관련 정보 공유와 선원 안전 확보를 위한 노·사·정 협력 강화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원 안전 확보 방안을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상황 종료 시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는 한편 관계기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사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