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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자작 무브먼트 '윤회매십전' 무용 공연

cnbnews심지윤⁄ 2023.07.28 14:35:30

자작 무브먼트의 '윤회매십전(輪回梅十纏)' 포스터. (사진=창원문화재단 제공)

창원문화재단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창원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자작 무브먼트의 '윤회매십전(輪回梅十纏)' 무용 공연이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에 올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전통예술 소재 창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통예술의 지역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023 전통공연예술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 공모작 총 5개 작품과 함께 할 공동주관 추진기관으로 10개의 공연장을 선정했으며, 그 중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가 포함됐다.

윤회매는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들고, 그 꿀에서 밀랍이 생기고, 그 밀랍이 다시 매화가 되는 납매. 즉 밀랍 매화를 뜻한다.

'윤회매십전'의 주제인 '매화'는 '매화나무 매(梅)'자가 나무(木)에 근거해, 인(人)과 모(母)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매화에서 시작해 매화로 끝나는 꽃의 삶을 윤회사상에 빗댔으며, 이번 작품 역시, 중생은 끊임없이 삼계 육도를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한다는 고대 인도인들의 정신 문화사상인 윤회사상처럼, 인간은 죽어도 그 업에 따라 세상에서 삶과 죽음을 반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정조의 실학자인 이덕무(1741~1793)가 쓴 '윤회매십전'의 책에서 모티브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남 양산에 위치한 '한국 궁중 꽃 박물관'에 방문해 국가무형문화재인 궁중채화 양식의 재현된 윤회매를 고찰하고, 우리나라 최초 한문 소설을 편집한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탐매도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몸 언어와 물아일체 내면의 꽃을 발견하는 고난도의 창작 작업으로 한국 무용의 흐름을 새롭게 풀어낸 공감각적인 작품이다.

안무가 김유미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숙명여대를 졸업한 후 세종대 석·박사를 마쳤다. 예술의 공(共)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자작 무브먼트 대표로 한국 무용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안무가로 몸담은 자작 무브먼트에서 김유미의 역량은 빛을 발한다. 단순히 몸짓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풀어내며, '자작(自昨)'이라는 단체의 이름에서 말해주듯, 스스로 영향력을 만들어 가는 크리에이터 지성 집단으로 성장하며, 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내 몸의 언어로 최대한 끌어내는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안무가 김유미는 늘 그래왔듯 전통공연예술 수요 저변 확대를 기대하며, 우수작품의 확산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창작 작품에 매진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예약 부도 방지를 위해 1인 2매 예약으로 제한하며, 예매 고객 또한 공연 10분 전까지 티켓을 수령해야 한다. 무료 초대 공연인 관계상 노쇼 발생에 대비해 공연 전 10분 동안은 현장에서 대기 중인 고객에게 양도할 방침이다.

사군자의 필두인 '매화'는 우아한 꽃에 맑은 향기와 은은한 빛깔이 고고한 선비정신을 상징하는데 매화의 개화 시기는 다르지만, 이번 공연에서 은은한 매화향이 흘러나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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