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4.12.04 15:13:1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폭거"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 선포를 "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 선동"이라고 규탄했다. 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도 없이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부를 통해 정치 활동과 언론·출판을 전면 통제하려 했다"며 "이는 헌법을 유린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선포와 동시에 벌어진 국회의 계엄군 진입 장면을 언급하며 "여의도 국회 상공에 헬기가 떠오르고,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 내부로 진입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군사독재 시대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전두환 정권의 암울했던 과거로 역사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계엄령은 전시나 내란 상황도 아닌 평시에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려는 초헌법적 조치로, 이는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숨겨진 범죄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며 "이로 인해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적 혼란까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이 군사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도시임을 강조하며 "부산시당은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