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영⁄ 2024.12.17 16:45:23
부산대병원은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가 지난 8일 고려대학교 유광사홀에서 열린 ‘제22차 대한가임력보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은희 교수는 ‘난자 동결 방법 중 기존의 유리화 방법과 다중 단계 평형화 방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손상 비교’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난자 동결 과정에서 사용되는 동결보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세포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다중 단계 평형화 방법을 적용했다.
마우스 난자를 동결해 세포소기관 수준에서 난자 세포의 손상 정도를 분석한 결과, 다중 단계 평형화 방법이 기존의 유리화 방법에 비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활성도를 높이고 균등 분포를 더 잘 유지함을 확인했다. 이는 다중 단계 평형화 방법이 평형화 과정 중 발생하는 삼투충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난자 동결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은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면 난자 동결 시 세포소기관 손상을 최소화해 질적으로 우수한 난자를 보존할 수 있다”라며 “향후 배아 생성률과 임신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가임력보존학회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학회로, 가임기 여성 암 환자와 가임력 상실 위험이 있는 질환 환자, 사회적 이유로 결혼 및 임신을 늦추려는 여성 등을 대상으로 가임력 보존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 단체다.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아우르며 가임력 보존 의료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