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2024.12.20 11:59:42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드라마 <정년이>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다.
특히 여성국극이라는 소재와 함께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주목받았으며 종영 후에도 인기가 이어지며 도내 촬영지도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극 중 영서 어머니 집으로 나온 곳은 바로 창원 경남도민의집이다. 1984년부터 경남도지사의 공관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2022년 9월부터 도민들에게 개방돼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잘 가꾸어진 정원과 녹지가 조성돼 있어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출을 보며 공선이 정년이에게 처음으로 '추월만정'을 들려주는 장면은 고성 시루섬에서 촬영했다. 상족암군립공원 일대에 있는 시루섬은 바위 모양이 시루떡 같아서 '시루섬'이라고 이름이 붙여졌고, 암벽 위의 소나무와 거대한 바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일출이 아름다워 출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년이 옥경에게 춤과 노래를 배우는 장면은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에서 촬영했다. 아름답게 펼쳐진 계단식 논밭과 바다의 풍경이 매력적인 장소로, 정년이 속 다랑이 마을 전경이 특유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며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애신의 집으로 등장한 곳은 경남 함양 개평한옥마을의 일두고택이다. 개평한옥마을은 500년이 넘는 역사와, 지어진 지 100여 년이 넘는 크고 작은 전통 한옥 60여 채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일두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돼있다. 한옥의 매력과 고즈넉한 풍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미스터 선샤인', '왕이 된 남자',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영화가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작품 속 등장하는 파스텔 다방과 1950년대 거리의 모습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국내 최대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 세트장으로, <써니>, <재벌집 막내아들> 등 수많은 영화 및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한편 경남도와 진흥원은 도내에서 촬영하는 영화 및 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 활성화를 위해 매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2024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정년이>를 비롯한 5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