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구민홀에서 열린 ‘15분도시비전투어 시즌2’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중앙)과 김형찬 강서구청장(우측)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강서구 제공)

부산시가 구민들의 시정 참여 실효성을 높이고, 부산형 15분 도시 비전을 확산시키기 위한 ‘15분도시비전투어 시즌2’ 행사를 지난 12월 27일 강서구청 구민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시·구의원 및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부산시의 핵심 정책인 15분 도시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5분 도시비전’은 부산시가 설정한 목표로,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일과 교육, 의료,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생활시설을 이용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시민들이 정책의 결정, 집행, 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이 운동하고,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생활체육 천국도시를 만들어 15분 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모두가 살고 싶은 시민행복도시를 완성하고,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중심에 강서구가 자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와 명지2동 내 멀티컴플렉스 스포츠센터, 낙동아트센터 준공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문화체육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구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부산시장 및 구청장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권기철 낙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차츰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델타복지타운’ 건립을 제안했다. 이 복지타운은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가족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이 한곳에 모인 원스톱 복지행정시설로,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명지1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멀티컴플렉스 스포츠센터 활용 계획, 가덕도 신공항 추진 관련 주민보상 및 이주 문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해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김형찬 구청장은 명지1동 국민체육센터에는 8레인의 대규모 수영장이 포함돼 유소년 인구가 많은 강서구에 적합한 시설로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멀티컴플렉스 스포츠센터에는 체험형 스포츠 놀이시설과 국제대회가 가능한 아이스링크장을 설치해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여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주민 보상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지정·해제와 관련된 법령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15분 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부산시의 슬로건이 인쇄된 타올을 함께 펼쳐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