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1.16 15:58:08
SNT모티브가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신주발행을 결의하고 보통주 1주당 1주의 비율로 동일한 종류의 신주를 무상 배정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23일 기준으로 SNT모티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받게 된다.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 수는 총 1191만 7136주이며, 무상증자 이후 전체 발행 주식 수는 2654만 272주로 늘어난다.
특히 이번 무상증자에서 SNT모티브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70만 6천주는 신주 배정에서 제외되며, 이에 따라 자기주식 비율은 기존 18.5%에서 10.2%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사실상 자기주식 소각 효과를 가져오며, 기업가치 증대와 유통 주식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새로운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SNT모티브의 이번 결정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15일 SNT모티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3.79%) 상승한 4만 6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주주 이익 환원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그간 부족했던 유통 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식 거래량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된 인적 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주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1년 설립된 SNT모티브는 친환경 모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비롯해 반도체 장비 부품, 총기 등 방산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무상증자는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더불어 주주 친화적인 경영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통 주식수의 확대와 자기주식 비율 축소를 통해 시장에서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며,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