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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2024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 보고서 발간

cnbnews임재희⁄ 2025.02.18 14:43:52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 주요 결과 인포그래픽.(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2024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가 수행했으며,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점과 활동 실태, 향후 의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조사로, 문화예술 참여 실태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여부에 따른 집단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문화관심집단 532명을 추가 조사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응답자들의 문화예술활동 경험, 문화환경 평가, 문화예술공간 이용 현황, 오프라인 및 온라인 문화예술 관람, 문화예술 참여활동 등 총 5개 영역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9%가 ‘문화예술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답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효용성에 대해 높은 공감을 나타냈다. 또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생긴다’(78.2%), ‘문화예술활동을 하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75.4%)는 문항에서도 높은 동의율을 보여, 문화예술이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의 문화환경 평가에서는 2021년 조사 대비 긍정적인 응답이 증가했으나, 객관적 충분성에 비해 주관적 만족도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주지 주변의 문화환경에 대해 일반시민들은 ‘문화시설의 충분성’, ‘다양성’, ‘정보 접근성’ 등의 항목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화관심집단의 경우 일반시민보다 부산의 문화환경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문화시설과 주거지 인근 문화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거주지 및 생활권 내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공공도서관(41.9%)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고, 박물관·미술관(31.7%), 문예회관(2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설 문화센터 및 학원(7.1%), 공방(8.3%), 문화원(8.5%), 생활문화센터(11.4%) 등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용의 어려움으로는 ‘운영시간 문제’와 ‘정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 문화공간 운영시간 확대 및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년간 1회 이상 오프라인에서 문화예술을 관람한 응답자는 85.9%로, 2021년(5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 관람률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장르별 관람 경험률은 극장 영화(69.2%), 거리예술 및 축제(52.4%), 미술 전시(40%)가 높은 반면, 무용(4.2%), 문학 행사(7.5%), 전통예술(9.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70세 이상 고령층(62.0%), 월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72.6%), 장애인(81.0%) 응답자의 관람률이 낮아, 문화예술 관람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세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문화예술 관람과 참여 활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 관람은 거주지 및 생활권보다는 부산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예술교육이나 동아리 활동 등 문화예술 참여활동은 거주지 및 생활권에서 이루어지는 비율이 높아,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공간을 부산 전역에 균형적으로 배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 성별, 장애 여부 등 다양한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문화예술활동 참여율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관람 기회 제공을 넘어, 적극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는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과 문화적 욕구를 다각도로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 의제들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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