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2.19 17:07:05
부산 강서구가 전기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하우스에 자동소화 패치를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강서구는 오는 3월부터 토마토, 딸기, 화훼 등의 농사를 짓는 시설하우스 농가에 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때 소화물질이 분출돼 불이꺼지게하는 자동소화 패치 2340개를 배부한다.
이 자동소화 패치는 시설하우스의 전기 분전반, 컨트롤박스 등 전기시설에 부착하면 화재 발생 시 90초 이내에 고성능 소화물질을 분출해 선제적으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스티커 타입의 자동소화 패치가 고온과 불꽃을 감지해 패치에 부착된 농축 소화약제를 분출해 자동으로 소화함은 물론 인체에 무해해 친환경적이다.
강서구는 이번에 배부하는 자동소화 패치가 시설하우스 분전반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고 높은 온도와 불꽃 감지 시 자동으로 작동해 초기 소화를 가능케 해 시설하우스 내 화재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자동소화 패치 수요조사를 벌여 시설하우스가 많은 대저1·2동을 비롯해 강동동, 가락동 등에서 1229농가의 신청을 받았다.
지난 2024년 7월 소방청이 발행한 화재통계연감(2023년)에 따르면 전국의 비닐하우스 화재 발생 102건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65건(55.1%)으로 가장 많았다.
비닐하우스 내에서는 대부분 보일러, 배전반, 전기용품 등이 설치돼 있고, 이들 전기시설의 노후와 관리부주의, 주변에 가연물 적치 등으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각종 작물재배 난방을 위해 전기온풍기, 난로 등을 사용하는 시설하우스는 화재에 상당히 취약하다”면서 “비닐하우스 전기배전함에 자동소화 패치를 부착함으로써 겨울철의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