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3.13 16:29:12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대학박물관의 문화예술기능 활성화를 통한 국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대학박물관을 거점으로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문화복지 및 문화교육 혜택을 확대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2025년에는 ‘미래가치를 열어가는 문화발전소, 대학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은 전국 주요 지역에 산재한 대학박물관을 통한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서울 중심의 문화행사 집중도를 완화하고, 문화향유의 형평성과 균등한 문화복지 등을 추구하고자 운영된다. 특히 대학 내 인문학의 보고인 대학박물관이 거점이 돼 전시·교육·학술·연합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보이는 중요 사업이다.
부산대 박물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단순한 과거의 기념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별한 연합전시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김문숙의 Her Story’를 기획해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영화 '허스토리(2018)'의 모티브가 된 부산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고(故) 김문숙(1927~2021)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의 일대기를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과의 근현대 문제와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여성운동 및 시민사회활동의 역사 등을 특별전시와 학술대회, 각종 교육 활동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로부터 8100만 원을 지원받아, 부산대 박물관과 창원대 박물관이 주축으로 진행한다.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 일본관부재판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소 및 여성연구소 등과의 학술적 협력도 이뤄질 예정이다.
임상택(고고학과 교수) 부산대 박물관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오랜 시간 부산에서 활동해 온 인권운동의 대모였던 故 김문숙 이사장의 숭고한 일대기를 통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종군위안부·근로정신대 등의 역사적 사건들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며 “일본 재판부를 통해 일본 정부의 불법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게 했던 관부재판의 전후 사정과 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故 김문숙 이사장의 남겨진 뜻과 정신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이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