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4.04 13:39:06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원일치로 인용하며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부산 지역 야당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번 결정을 ‘시민 승리의 날’로 평가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낭독했다. 이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상실했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의 파면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판결을 통해 그 어떤 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이 다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부산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도 성명을 내고 “헌재가 그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것은 국민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국회의 탄핵, 체포 및 헌재 변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였던가. 수많은 국민이 그의 파면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계엄을 옹호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계엄 잔당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오늘은 국민의 압도적 승리의 날”이라며 “윤석열은 검찰을 동원해 국민을 억압하고 계엄을 통해 권력을 사유화하려 한 내란의 책임자”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의 구속과 내란 공범 세력의 단죄, 국민의힘 해체까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저녁 7시 부산 서면에서 ‘윤석열 파면 축하 부산시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진보당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부산 시민들이 이겼다”며 “윤석열 파면을 위한 걸음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켜내겠다는 염원이 헌재 판결로 이어졌다”며 “정의당은 앞으로도 노동자, 서민,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