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2025.04.16 11:21:06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과 2022년부터 작년까지 진행된 '1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의 연속선상에 있는 후속 사업으로, 7년간 지역 중심의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온 대표적인 정부 지원사업이다.
이번 '2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은 김해를 중심으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창업 7년 이내의 유망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화 및 병원 연계 실증, 인허가 지원 등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허브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하고, 김해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의 집적화를 추진해 경남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3년간 총 37억 원(국비 21억, 도비 3억, 시비 7억, 진흥원 6억)이 투입되며, K-바이오헬스 김해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참여기관(▲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기관(▲김해시보건소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김해복음병원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료기기 실증 지원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의 실생활 환경에서의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개인 맞춤형·소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실증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진흥원은 지역 제조산업과 연계해 사업화 지원(▲아이디어 발굴 ▲제품개발 ▲제품 임상실험 ▲마케팅 지원)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이 겪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특성상 제품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임상시험 등 고비용·고위험 요소로 인해 창업 3~7년차 기업들이 자금 부족과 매출 부진으로 도산하는 '데스밸리'에 빠질 위험이 크고, 최근 벤처투자 감소로 인해 중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어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술사업화를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진흥원은 그동안의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단계인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2018~2022)'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의 초기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며, 창업기업 총 120개사를 지원, 매출 374억 원, 투자유치 380억 원, 신규 고용 163명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2단계인 '1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2022~2024)'에서는 이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내 바이오헬스 거점을 확장하고 병원실증 및 임상연계를 강화한 보다 고도화된 창업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창업기업 총 125개 社, 매출 575억 원, 투자유치 200억 원, 신규 고용 202명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김해 지역 의생명·의료기기 기업 수는 2018년 67개사에서 작년 316개사로 약 5배 성장했으며, 진흥원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금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2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2025~2027)'은 앞선 사업의 연속 성과와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해를 거점으로 한 동남권 산·학·연·병 집적 생태계 조성과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거점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경남도와 김해시가 공동으로 참여해, 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간 상생협력 모델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바이오헬스 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 동력 확보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 기반 위에서 진흥원은 지역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창업기업의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김해가 동남권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 고도화와 거점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5대 미래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기업, 병원, 대학,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동남권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지역의 혁신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욱 진흥원장은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이 겪는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실증과 임상 연계를 강화해 기업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여 김해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진흥원이 선도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올해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이달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통합 모집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의 사업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