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5.12 11:49:02
부산신용보증재단이 부산시, BNK부산은행과 협력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부산시 3無 희망잇기 신용카드 특례보증’을 지난 달 3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부산시가 주도하고 부산신보와 부산은행이 공동 수행하는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금융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에게 보증·대출이 아닌 사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신보는 1997년 설립 이후 카드대란, 국제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주요 경제위기 때마다 특례보증 제도를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해왔으며,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부산시 3無 특례보증’을 도입, 2024년까지 약 3만 건의 지원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3無 희망잇기 신용카드’는 무담보·무이자·무수수료의 ‘3無 조건’을 바탕으로 한 특례보증 상품으로, 물품구매나 공과금 납부 등 사업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자 전용 신용카드다. 대상은 유흥업, 사치향락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제외한 영업 중인 개인사업자로, ▲업력 6개월 이상 ▲개인신용평점 595점 이상 ▲최근 3개월 매출액 300만 원 이상 또는 연매출 1200만 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비대면과 대면 방식 모두 가능하다. 비대면 신청은 ‘보증드림’ 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사업장 정보와 사업장 사진, 임대차계약서를 업로드하면 신청이 완료되며, 보증신청부터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전 과정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처리된다.
대면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부산신보 홈페이지에서 보증상담 예약 후 영업점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담 예약 시 필요한 서류 목록이 문자로 안내되며, 이를 준비해 방문하면 현장에서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보증이 승인되면 부산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 진행되며, 신용카드 발급 기준에 저촉되지 않을 경우 신청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카드가 배송된다.
부산신보 관계자는 “이번 특례보증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신용회복과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