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5.13 14:11:01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여근섭 기획 초대전 ‘바다와 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바다와 도시가 공존해 온 부산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와 감성, 정체성을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여근섭 작가는 1995년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개인전 23회, 단체전 200여 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바다와 함께 성장한 천혜의 항구도시가 점점 쇠락해 가는 현실에서 항구도시의 작가로서의 의무감으로 바다와 도시를 계속 조망하고 그려 왔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바다 도시 현실의 시대적 반영과 도시의 정체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근섭 작가가 최근 3년간 제작한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크기의 작품 중 특히 ‘오래된 도시’(2024)는 항구도시의 정서를 표현한 대형 작품으로, 녹슨 선박과 해풍을 견뎌온 도시의 강인함과 포근함을 화폭에 담아냈다. 노란빛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하얀 별빛은 녹슬어가는 도시 속에도 서정성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잘 보여준다.
김기수 석당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의 묘사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과 기억,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 도시 속에서 삶을 공유하고 있는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동아대 석당미술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