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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000대 기업 28곳으로 감소…“기업 유치보다 이탈 방지 시급”

부산상의, 2024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 발표

cnbnews임재희⁄ 2025.11.18 11:14:51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매출 상위 10대 기업.(사진=부산상의 제공)

2024년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산 소재 기업이 28곳으로 집계되며, 전년(31곳) 대비 3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신용평가사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토대로 분석한 ‘2024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소 기업 중 2곳은 본사 이전으로 부산을 떠나며 지역경제 위상 약화 우려를 더했다.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은 각각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부산 1000대 기업 명단에서 이탈했다. 부산상의는 “역외 이전이 지역경제 기반을 흔드는 만큼 기업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업의 이탈을 막는 적극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부산 매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다만 전국순위는 119위로 전년(111위)보다 8계단 하락해 상위 100대 기업 진입에는 실패했다. 부산 매출 2위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힘입어 전국순위가 17계단 오른 르노코리아(139위)가 차지했다.

부산기업 가운데 순위 상승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화승인더스트리로, 2023년 561위에서 2024년 425위로 무려 136계단 뛰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 회복과 생산 효율성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르노코리아, 창신INC, 성우하이텍 등도 전국 순위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측면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2024년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28곳의 총 매출액은 36조 2,1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은 3123조 6545억 원으로 5.0% 성장했다. 특히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지역 매출이 전년보다 16.7%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2024년 부산기업 중 투자 규모 1위는 르노코리아로 1조 3322억 원을 투자했다. 오로라 프로젝트, 폴스타4 생산설비 확충, 전기차 라인 투자 등이 포함된 대규모 투자다. 성우하이텍 역시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해 6981억 원을 집행하며 뒤를 이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일부 주요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지역경제 위상 하락 우려가 커진 건 사실”이라며 “다만 해양수산부 등 공공기관 이전과 해운 대기업의 부산 유치가 추진되는 만큼, 기존 기업의 이탈을 막는 정책과 병행된다면 지역경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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