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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금융허브와 손잡은 해진공…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 본격화

DBS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자금조달 다변화·ESG 해양금융 협력 강화

cnbnews임재희⁄ 2025.12.04 13:44:52

안병길 해진공 사장(앞줄 우측 세 번째)이 싱가포르 DBS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기념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지난 2일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DBS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 해운·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해진공이 설립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 지사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이 있다. 선박·물류금융의 특성상 미국 달러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온 해진공은 앞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현지 통화 기반 채권 발행 등 다양한 조달 채널을 확보해 금융전략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DBS은행은 1968년 싱가포르개발은행으로 출범한 뒤 동남아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국제 금융평가기관 Global Finance로부터 17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선정된 곳이다. 해진공은 이미 DBS와 한도차입계약을 맺고 달러채권 발행에 협력해 왔으며, 이번 MOU를 통해 싱가포르 지사의 재무 업무 지원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활용 기반을 본격 구축하게 됐다.

양 기관은 ESG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해진공은 올해 상반기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를 발행하며 친환경 선박과 친환경 벙커링 설비, 해상풍력 발전선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싱가포르는 ESG 산업과 정책이 발달한 금융 중심지로, DBS의 ESG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상품 개발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이 기대된다.

해진공은 한국 선사에 대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에도 지원을 넓혀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DBS은행과 안정적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해운·물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병길 사장은 “싱가포르는 해진공의 글로벌 금융 기반을 강화하는 데 있어 매우 전략적 위치에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한국 해운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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