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2025.12.09 16:57:59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이 9일 경남 김해 소재 인제대학교를 방문해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주제로 특강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인제대 학생과 교직원, 김해 시민, 지역 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본관 대강당을 가득 채웠으며, 행사는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응하는 균형발전 전략과 지방 청년의 삶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특강에서 수도권 집중 심화가 지역 청년의 기회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권역별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과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AI 시대에 지역 대학의 교육 기반 강화와 산업 전환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이 논의됐으며, 대학–산업–지자체 협력을 통해 교육,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공유했다.
이어 교육·일자리·주거·문화·교통을 아우르는 청년 정주 5대 요소 패키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교육이 있어도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있어도 교통·주거가 불편하면 떠난다”며 지역에서 살아볼 만한 삶의 환경을 만드는 데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질의와 현장 질문을 통해 국립–사립대학 상생 구조, 지방 청년의 이동권, 지역에서의 삶의 선택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위원장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강연 이후에는 인제대·김해대·가야대 학생들과 함께 학식 오찬을 갖고 지역에서 겪는 생활 고민, 교통 문제, 취업 기회 등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후에는 인제대가 글로컬대학 및 RISE 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지역혁신 모델을 직접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백병원 시뮬레이션센터와 자동차공작실을 방문해 의생명·미래차 특화 교육·연구 현장을 확인한 뒤, 명동산단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에서 지역-대학-산업 협력 기반의 글로컬대학 현장캠퍼스 구축 상황을 확인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지산학연 간담회에서는 김해인재양성재단과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구상, RISE 사업과 5극 3특 전략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전민현 총장은 “국가 컨트롤타워의 정책 방향을 직접 듣고 소통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혁신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앞으로도 정부·지자체·지역 산업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 청년 정주 환경 개선, 지산학연 혁신 모델 확산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