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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경기 부진 여전…업종별 양극화 심화

부산상의, 2026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발표

cnbnews임재희⁄ 2026.01.28 16:24:35

분기별 BSI 실적 및 전망 추이.(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 지역 제조업의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고환율과 대미 수출 관세 부담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지역 제조업체 25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1분기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9로, 전 분기(64)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부산상의는 이번 상승이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전 분기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 위축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 부문별로 보면 매출 전망지수는 76으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영업이익은 75로 9포인트 상승했다.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와 신년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소비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두 지표 모두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 양극화가 뚜렷했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한·미 조선업 협력 가시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전기·전자(121), 조선·기자재(110)를 비롯해 조립금속(105), 기계·장비(106)는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섬유(53), 의복·모피(43), 신발(43)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자동차·부품(90)은 대미 관세 협상 타결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2025년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응답 기업의 57.1%는 연초에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중 ‘10% 이내 미달’이 42.9%, ‘10% 이상 미달’이 14.2%였다. 영업이익 역시 57.9%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73.6%)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인건비 부담(62.6%), 환율 요인(52.0%)이 뒤를 이었다.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로는 ‘안정’이 83.5%로 압도적이었다. 기업들은 보수적 운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응답 기업의 30% 이상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소비 둔화와 환율 변동성, 자금 조달난이 주요 경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경제 성장과 제약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환율’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면서,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환율 안정화(69.3%)와 통상 대응 강화(42.1%)를 요구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도 성장 업종과 침체 업종이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로 업종별 체감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중소 제조업은 환율 변동과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만큼, 대외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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