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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성조숙증 5년만에 약 1.8배 증가

여아가 남아에 비해 5~10배 많아, 90% 원인불명… 초등 저학년 급속 성장, 성조숙증 증상인지 점검해야

cnbnews손민지⁄ 2021.07.02 20:09:52

소아청소년과 박경미 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국내 성조숙증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2020년 기준으로 성조숙증 환자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1.8배 증가했다. 만약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갑자기 키가 1년에 약 10cm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오히려 이러한 성장이 성조숙증의 증상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사춘기의 과정과 성장의 관계를 보면 여아의 경우 젖몽우리가 만져지는 성성숙 2단계 경부터 급속성장기가 시작되고 2~3년 후 초경을 한다. 초경을 하면 급속성장기는 거의 끝난 상태이며 약 2년 내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급속성장기는 대개 10~12세 사이에 나타난다.

남아는 고환 직경이 3cm 이상으로 커지는 성성숙 2단계가 사춘기의 시작이고 대개 10~13세 사이 나타난다. 급속성장은 여아보다 2년가량 늦어 13~14세에 일어나고 성성숙 단계는 4단계 경으로 액모도 이때 함께 나타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박경미 과장은 “성조숙증의 기준은 여아는 만 8세 전에 젖몽우리가 만져지고 남아는 만 9세 전에 고환 직경이 2.5 cm 이상 커지는 것이다. 성조숙증은 유전자 이상, 뇌 병변, 생식계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아는 90%가 원인불명으로 사춘기 시기만 빨라진 특발성이고 남아에 비해 5~10배 많다. 남아는 빈도가 적으며 중추신경계 이상인 경우가 흔하므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조숙증의 진단은 약 2시간 소요되는 혈액검사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유발검사를 하고, 손 X선 촬영으로 성장판 연령 검사를 함께 확인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박 과장은 “성조숙증의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라는 주사를 4주마다 약 2년간 맞는다”며 “주사를 맞으면 성장속도는 다시 정상대로 1년에 약 4cm로 떨어지기 때문에 성조숙증 치료 주사를 맞으면 키가 더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한다”며 “주사를 중단하면 사춘기가 다시 진행하면서 급속성장을 하고 초경의 시기를 약 2년가량 늦출 수 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성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성장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주사를 중단해도 정상 사춘기 및 생식기 기능에 장애를 주지 않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가장 효과적으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추가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성조숙증 치료제 주사와 성장호르몬 주사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제 사용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에서 정한 연령 기준이 있으므로,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여아는 만 9세 전, 남아는 만 10세 전에 약 1개월의 여유를 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 증상과 달리 음모, 액모, 체취, 가성 유방 등은 성조숙증과 무관할 수 있으니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만나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받길 권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박경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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