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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연금공단 이재영 부산본부장 “모두가 누릴 연금 위해 전력 다할 것”

cnbnews변옥환⁄ 2021.09.14 16:07:17

14일 국민연금공단 이재영 부산본부장이 CNB뉴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사무실에 앉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올 상반기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적립금이 900조원을 돌파하며 국가 연금 복지 수행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더 단단히 하고 있는 중으로 확인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자체 분석에 따르면 당초 기금 적립금 ‘1000조원’ 목표 달성 시기가 2024년이었으나 이러한 추세로 보면 내년 중에 10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가운데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에 각 지사를 담당하는 부산지역본부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지난 1월 부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재영 본부장은 지역본부를 내부에서부터 ‘즐겁고 자긍심이 넘치는 일터’로 조성해 자부심을 키워 주인 의식으로 선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CNB뉴스와 만난 이재영 본부장은 “우리 공단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장기적인 운용 수익 제고를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를 고려한 책임 투자를 수행한다. 현재는 국내 주식자산군의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ESG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저희 지역본부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가입자 연금 지급, 기초연금 지급, 장애인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즐겁고 자긍심이 넘치는 일터 안에서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다음은 국민연금공단 이재영 부산지역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월 부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신 뒤 코로나19란 힘든 시기에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가?

최근 대내외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고 국민연금 또한 그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도 실감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누릴 권리가 있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공단은 국민 신뢰를 기반으로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경영 방침으로 설정했다.

우리 부산지역본부도 공단의 경영 방침 아래 ‘모두 함께 행복한 국민’ ‘든든하고 신뢰받는 연금’ ‘스스로 혁신하는 공단’ 3가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 국민연금공단 설립 이후 많은 변화가 있는데, 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 1988년 1월 국민연금제도 시행 이후 33년이 흐른 지금, 가입자 2200만명과 연금 수급자 550만명 시대를 맞았으며 기금 적립금은 지난 6월까지 908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제도의 성장에 걸맞게 우리 공단은 전국에 7개 지역본부, 109개 지사를 운용하며 7186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에 있다.

국민연금 제도는 ‘복지국가의 시작이자 완성’이란 신념 하에 모두가 누리는 연금과 국민이 신뢰하는 기금을 만들기 위해 저희 지역본부도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공단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매일 국민을 만나는 국민연금의 업무 특성상 직원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이라 본다. 이에 우리 지역본부 18개 지사에 열화상 카메라, 상담석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상황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점차 강화하고 있어 공단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내 곁에 국민연금’ 모바일 앱으로 업무를 확대했다. 관계기관과 협력도 강화해 서류 제출 또한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조직의 일하는 방식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무방문, 화상상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사내 재택근무제 시행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사진=최원석 기자)

- 이와 함께 최근 경영계에서는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ESG’는 국민연금에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단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장기적인 운용 수익 제고를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책임 투자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ESG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거나 투자 후에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예기치 못한 사태로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 가능성도 매우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국민연금 고유의 ‘ESG 평가 모형’을 마련하고 지속해서 개선해오고 있다.

오늘날에는 국내 주식 자산군의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ESG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ESG 평가’ 등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인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책임투자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금은 올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먼저 현재 기금 현황으로는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적립금이 908조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내년 1000조원을 돌파해 오는 2041년경에는 1778조원 규모로 증가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운용되는 만큼 제도와 기금 운용에 대한 내·외부 감사, 내부통제가 제도화돼 있는 상태다. 또 언론과 시민단체 등 국민들로부터 상시적인 감시도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준법 감시인을 별도로 둬 기금 운용의 내부통제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기관감사를 통해 상시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목적에 따라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지침’에 명시된 기금운용 원칙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을 성실하게 관리, 운용하고 있다.

- 한편 일각에서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사실인지?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사실과 전혀 다르다. 주식의 경우 경제적인 흐름에 따라 일시적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우리 공단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운용지침과 중기자산 배분계획, 연간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주식을 포함해 채권, 부동산, 사모투자 등 각종 자산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주식은 채권보다 장기 수익률이 큰 만큼 위험도 따르기에 공단은 감내할 수 있는 위험 한도 내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주식이 손실을 기록했다는 지난 2018년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선진국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 위험 부각’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며 단기적으로 기금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는 채권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투자 자산군이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기금 운용 누적 수익률은 6.40%며 누적 수익금은 502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1~6월까지 수익률은 7.49%를 기록했으며 주식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국내 15.59%, 해외 17.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앞으로 지역본부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점에 둘 부분이 있다면?

국민연금은 33년이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2200만명과 연금 수급자 550만명, 적립 기금액 908조원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부산지역본부 내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18개 지사에서 930여명의 직원들이 가입자 관리, 연금 지급, 기초연금 지급, 장애인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저는 본부장으로서 부산지역본부를 ‘즐겁고 자긍심이 넘치는 일터’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즐겁고 자긍심이 넘치는 일터란 직원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함으로 동료에게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직원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각자 위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조직이자 우리 본부에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즐겁고 자긍심이 넘치는 일터 안에서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나가겠다.

 

(CNB뉴스=부산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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