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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 의료관광, 새롭게 도약하길 기대하며

cnbnews최원석⁄ 2022.07.13 17:14:40

박창효 부산의료관광전문가협의회장 겸 부울경병원홍보협회장.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5대 광역시중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 방문 기록에서 최근 5년치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대구와 인천보다도 적은 수의 외국인 환자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 평균을 내면 부산에서 치료한 외국인환자의 비율은 5%가 되지 않는다.

출발선상은 동일했다. 2009년 의료법 개정이 시행됐고 보건복지부에서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됐다. 각 지자체마다 블루오션이었던 의료관광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장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필자는 2009년 부산시의 의료관광산업이 시작 할 때부터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생생한 현장에서 함께 해왔다.

부산시는 그해 12월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지정되면서 보건위생과 공공의료계가 신설됐고, 2013년 의료관광계가 발족했다. 2014년 식의약품안전과 의료관광 담당으로, 2015년 건강증진국 의료산업과가 신설돼 의료관광 업무가 이관됐다. 2018년에는 미래산업국 첨단의료산업과로 2019년부터는 현재는 관광마이스산업국 소속으로 의료 중심이 아닌 내국인 포함한 (웰니스) 관광 중심으로 업무방향 치우쳐 있다.

이처럼 의료관광을 담당하는 실무부서가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인천, 대구에 밀리는 성적표만 받았을 뿐이다. 부산시가 과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2019년부터 부산관광공사 산하의 부서로 업무를 이관한 것은 부산시가 의료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반문하게 만든다.

부산을 제외한 대구, 대전, 광주, 인천 4개 광역시는 보건의료 혹은 미래산업 관련 부서에 포함돼 있다. 부산만이 관광을 관장하는 부서에서 의료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웰니스를 의료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의료인들에게는 자존심 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의료산업은 의료법을 잘 알아야 하며 미래산업이며 생명과학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분야다. 소위 말하는 관광 마케팅 차원에서의 접근만으로는 제약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비대면 원격진료가 부각된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2020년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고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통해서도 다양한 비대면 의료 활동을 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4차 산업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외국인 환자 애프터케어 서비스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부산시가 의료관광이 미래산업과도 직결돼 있음을 인지하고 첨단의료산업, 의료기기, 한의약, 뷰티 등 헬스케어 연관산업과의 상호협력 및 동반 성장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 의료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미래산업, 첨단산업과 연계된 업무 유사성이 높은 조직으로의 개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과 해외 입국자의 격리 면제 조치로 코로나19 이후 전면 중단됐던 외국인 의료관광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 시점에 지자체마다 의료관광 정상화를 위해 적극 행보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시 조직(직제)의 한계에 맞춰 해외환자 유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생생한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범국민적인 여론이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도시로 위상에 걸맞은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핵심도시로 부산이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창효 부산의료관광전문가협의회장 겸 부울경병원홍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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