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4.12.10 17:39:58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야3당이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즉각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야3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획책하며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전원이 탄핵 표결에 불참하며 나라와 국민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2명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조차 외면했다"며 "이것은 헌정을 파괴한 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향해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특히, 부산 시민사회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 시민사회와 야권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연제구 김희정 의원과 기장군 정동만 의원의 지역사무소에 항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된 데 이어 국민의힘 부산시당에도 근조화환이 잇따라 보내졌다.
진보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근조화환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라는 상징적 경고"라며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재표결 전까지 지역사무소 앞 집회 등을 통해 탄핵 표결 동참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이는 중대한 오판"이라며 "부산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야3당은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의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항의 방문해 탄핵 표결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