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2.19 14:33:46
부산시가 정부의 지역 부동산 및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산항 북항 재개발 등 지역 전략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부동산시장 회복과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건설투자 감소 및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시장 양극화 심화로 인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하에 ▲지역 개발사업 확대 ▲재정 집행 및 유동성 지원 ▲공사비 부담 완화 등 3대 방향, 5대 중점과제를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부동산시장 및 건설경기 조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
시는 우선 대전·안산과 함께 국가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부산진역~부산역)’의 기본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북항재개발과 연계해 인공지반을 조성, 약 37만㎡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1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도 본격화된다. 시는 북항 2단계 부지와 연접한 55보급창 이전 및 개발을 추진하며, 항만과 철도로 단절된 원도심과의 연결축(수정축) 조성을 통해 국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대규모 도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 엄궁대교 및 승학터널 건설 등도 순차적으로 착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부동산시장과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맞춤형 대책도 추진한다. 역세권 희망더함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건설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주택시장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시장 분석을 강화한다.
또한, 부산도시공사 등 공공부문의 주택공사를 조기 착공해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아울러, 표준품셈 개정과 책임준공제 개선 등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지방 건설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의 지역 건설경기 회복 대책을 환영한다”며 “부산시는 이미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정부 정책과 연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