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기사목록

조선통신사, 서울·부산·오사카·도쿄 잇는다…한·일 문화교류 대장정

부산문화재단, 한·일 잇는 대규모 문화교류 사업 추진

cnbnews임재희⁄ 2025.04.22 10:26:44

조선통신사 행렬.(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조선통신사의 평화 외교정신을 되살리는 대규모 한·일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토대로, 한·일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의 미래 협력과 평화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는 오는 4월 24일 서울 경희궁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삼사(三使) 임명식’을 시작으로, 부산, 일본 오사카와 도쿄 등 한·일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펼쳐진다.

특히, 1763년 제11차 사행이 출발했던 경희궁에서 16년 만에 복원되는 임명식은 이번 사업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연계한 조선통신사 특별전, 전통공연과 행렬 재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부산에서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북항과 원도심 일대에서 ‘2025 조선통신사 축제’와 연계해 조선통신사선 출항식, 해신제, 한일 거리공연, 드론 아트쇼 등이 마련된다. 시민들과 일본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문화교류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어 4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선통신사선 한일 뱃길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은 쓰시마, 시모노세키, 쿠레, 후쿠야마, 세토우치 등을 거쳐 일본 오사카에 입항하며, 각 정박지에서는 선상박물관과 전통공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5월 13일에는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기념해 조선통신사선 환영 입항식과 행렬 재현이 유메시마(夢島)에서 진행된다. 한일 시민 약 50명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는 조선통신사의 평화적 가치와 양국 우정을 세계 관람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는 도쿄 코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에도 참가한다.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과 전통공연은 물론, 양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新조선통신사 한일 문화컨퍼런스’를 통해 문화교류 기반의 평화선언도 추진된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조선통신사 사업은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닌, 문화예술을 통한 동아시아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국제문화 프로젝트”라며 “유네스코 정신을 계승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 인쇄
  • 전송
  • 기사목록
배너
배너

섹션별 주요기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