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4.30 17:40:37
박형준 부산시장이 청년 유동 인구 감소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침체된 부산대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박 시장은 30일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 상권을 방문해 상인들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때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손꼽히던 부산대 상권은 최근 몇 년 새 극심한 공실률과 상권 위축을 겪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과 온라인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과거의 활기를 잃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과거 번화했던 부산대 상권이 위기를 맞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금정구 ‘부산대 하이브상권’을 포함한 3개 지역에 총 160억 원을 투입하는 상권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대비 예산을 대폭 늘린 이번 사업은 ▲사하구 ‘하단 자율상권’(60억 원), ▲금정구 ‘부산대 하이브상권’(60억 원), ▲기장군 ‘기장시장 일원 자율상권’(40억 원)으로 나뉘며, 5년간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분야에 맞춤형 전략이 집중 투입된다.
부산대 상권은 골목길을 활용한 젊은 감각의 문화공간 조성과 공실 해소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거점 공간 조성, 특화 브랜드 개발, 창업 지원 등 민간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상권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또,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활용한 예산 편성안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 상태며, 연내 사업계획서 승인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본격 집행에 들어간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로컬 콘텐츠 개발과 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자체 공모를 통해 상권활성화 대상지를 선정해왔으며, 현재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과 ▲남구 ‘유앤대학로 자율상권’에서 각각 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