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9.02 11:34:13
부산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는 2025학년도 2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에 '바이오-헬스케어 메카트로닉스공학 융합전공'을 신설해, 관련 분야 석·박사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고 2일 밝혔다.
양교는 이를 위해 선발된 신입생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지난달 29일 부산대 인덕관 102호에서 진행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메카트로닉스공학’은 다양한 공학 분야와 AI 기반 분석 기법을 융합해 개인의 몸 상태를 정밀 진단, 분석하고 질병의 조기 징후까지 예측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 미래 기술이다.
헬스케어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융합지식 기반의 교육이 필요하며, 대표적 사례로 하버드 메디컬스쿨과 MIT 공대가 함께 운영하는 헬스케어과학기술 대학원 과정이 있다. 특히 부산은 고령화와 저출생에 대응해 헬스케어 산업을 지역 특성화 전략으로 삼아, 첨단의료관광 도시로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대학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특성화된 분야에서 관련 조직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혁신적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고민을 반영해, 부산대와 국립부경대는 수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바이오-헬스케어 메카트로닉스공학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공동학위 대학원 융합과정을 기획하고 신입생을 선발했다. 부산대에서는 인지메카트로닉스공학 대학원과 정보의생명공학 의생명융합전공 대학원, 국립부경대에서는 4차 산업융합 바이오닉스공학 대학원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학원생들은 3개 기관이 제공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과목을 집중 수강할 수 있다. 강의 방식 또한 대면-비대면이 혼합된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외국인 유학생의 적극적 유치를 위해 영어강의로 진행된다.
연구 측면에서는 부산대와 국립부경대 두 명의 지도교수와 두 실험실을 오가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일반적인 대학원과 비교해 한 명의 학생에 대한 행정 조직의 관리가 두세 배 늘어나, 교육과 연구의 질이 높아질 전망이다. 두 대학 총장이 함께 인증하는 최종 학위 졸업장에는 원소속 전공 명칭과 융합과정 명칭이 함께 기재된다.
공동학위 기획에 참여한 부산대 김광석 인지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와 정상화 정보융합공학과 교수, 국립부경대 이병일 4차산업융합 바이오닉스공학과 교수는 “이번 공동학위 과정이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미래 신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등에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