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9.02 11:34:20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29일 연구센터 3층 회의실에서 ‘RI 미래전략 TFT 발대식’을 열고,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한 협력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TFT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결성한 협의체다.
특히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가 최근 차세대 암 치료 핵심 물질로 주목받는 악티늄-225 생산허가를 취득하며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만큼, 그 노하우를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방사성의약품 연구와 사업을 면밀히 평가해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핵심 인프라를 확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줄임으로써 동남권 방사선의과학단지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TFT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 RI융합연구부 이교철 부장, 신약개발지원부 이용진 부장, RI인프라응용팀 김호영 연구원 등 4명을 비롯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천인국 과장, 방사성의생명연구부 손태건 부장,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팀 김건균 박사 등 총 1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과거 진단 위주에서 최근에는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번 TFT의 팀장을 맡은 천인국 과장은 “‘RI’라는 이름은 방사성동위원소(Radioactive Isotope)뿐 아니라 방사성의약품 혁신(Radiopharmaceutical Innovation)을 함께 의미한다”며 “동남권에서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이끌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국가RI신약센터는 국내 유일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비임상·임상 연구기관으로서 오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최근 악티늄-225 생산허가 확보라는 쾌거는 우리나라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 성과를 기반으로 국가RI신약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동남권 지역에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수도권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함께 대한민국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