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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백운효 교수, 놀이형 교육 활용한 아동 비만 예방 모델 제시

초등 저학년 대상 16주 실험…BMI·운동 행동 변화 모두 개선 확인

cnbnews손혜영⁄ 2025.11.28 17:47:23

백운효 교수.(사진=경남대 제공)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아동 비만 문제와 관련해 놀이 기반의 영양교육과 신체활동을 병행한 프로그램이 체질량지수(BMI) 감소와 건강행동 변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대학교는 스포츠과학부 백운효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놀이형 영양교육과 신체활동이 아동의 비만도와 운동행동변화 및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된 놀이형 통합 프로그램이 BMI 개선뿐 아니라 운동 실천 행동 향상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는 대한급식신문에서도 주요 내용이 소개되며 교육·보건 분야의 관심을 모았다. 연구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신체활동 감소와 고열량 식습관 확산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진 아동들을 위해 설계됐다.

백 교수는 돌봄 놀이터 사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3곳과 미참여 학교 3곳을 무작위 군집으로 선정해 총 240명을 모집한 뒤, 사전·사후 검증을 거쳐 최종 175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실험집단 101명은 주 2회 놀이형 신체활동과 격주 1회 영양교육·복습으로 구성된 총 16회 프로그램을 제공받았으며, 신체활동은 터널 빠져나가기, 꼬리잡기, 풍선배구, 음악줄넘기 등 흥미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

영양교육은 채소·과일 섭취, 건강 간식 선택, 우유 음용 등 기본 식습관 형성에 중점을 뒀다. 반면 통제집단 74명은 격주 영양교육만 총 8회 실시했다.

16주 후 측정 결과, 실험집단에서만 BMI가 17.61에서 17.39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면서 아동 비만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확인했다. 이에 반해 통제집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크지는 않았으나, 상호작용 효과 분석에서는 놀이형 프로그램을 통한 아동 비만 개선 효과가 뚜렷해졌다.

운동 행동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실험집단의 운동 행동 단계 점수는 3.24에서 3.95로 크게 상승, 통제집단보다 높은 향상 폭을 보였다. 식습관은 두 집단 모두 개선됐으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백운효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성장기 아동에게 단순한 영양교육만 제공하는 것보다 놀이형 신체활동을 함께 구성해야 건강한 식습관·운동습관 형성에 더 효과적”이라며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하거나, 지역사회·교육기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놀이형 접근은 아동의 흥미를 끌어내고, 운동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해 건강행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교육 현장과 보건 정책에서 적용 가능한 실천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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