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2.03 11:37:16
국립부산과학관이 현대자동차로부터 제네시스 차량 두 대를 기증받고 지난 2일 과학관 야외광장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G70 슈팅브레이크(내연기관)와 GV60(전기차)를 제공했으며, 부산과학관은 이를 개관 1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상설전시관 1관(자동차항공우주관) ‘자동차존 전면 개선 사업’의 핵심 전시물로 활용한다.
과학관은 기증 차량을 새로운 전시 구성과 연계해 관람객이 자동차의 구조·원리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관람객이 엔지니어가 되어 정비 과정을 체험하는 ‘모빌리티 피트존’에 배치된다. 자동차 스캐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실제 차량 점검 절차를 구현할 예정으로, 몰입감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GV60은 전기차의 전력 시스템을 활용한 ‘차박(車泊) 캠핑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전기차가 가져온 새로운 야외 활동 문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가족 단위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증식에는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 홍정호 현대자동차 부산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송삼종 관장은 “현대자동차의 기증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 과학문화 기반을 함께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관람객이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관은 지난 11월 현대차와 협력해 자동차 엔진룸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교육용 ‘와이어카(Wire-Car)’ 전시와 3D 종이자동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학관 측은 앞으로도 모빌리티 전시와 교육·체험 사업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의 과학기술 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