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6.04.02 14:39:40
오는 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제6회 루나스테이크스(L, 1600m, 국산 3세 암말, 순위상금 3억 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경주명에 붙은 ‘루나’는 2000년대 중후반 활동하며 자기 몸값의 78배의 상금을 벌어들인 국산 암말이다. 마사회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한 암말 ‘루나’를 기념하기 위해 말 이름을 붙여 대회명을 만들었다.
특히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는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을 선발하는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이 경주를 시작으로 5월 코리안오크스(G2), 6월 경기도지사배(G3)로 이어지는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루나Stakes에는 서울 6두, 부산 10두 총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주요 출전마는 다음과 같다.
▲[서]치프스타(5전 4/1/0, 레이팅 62,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한라축제, 마주: 김길리, 조교사: 문병기)
치프스타는 2세부터 대상경주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며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 5전 4승의 성적을 기록한 강력한 암말이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는 그녀의 첫 1600미터 경주지만, 부마 섀클포드와 모마 한라축제의 혈통을 이어받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 부모마들의 평균 우승 거리가 각각 1650미터와 1660미터로, 장거리 경주에서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경 경마장의 직선주로는 서울과 달리 오르막이 있어 새로운 경주로에서의 적응력과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치프스타의 강한 지구력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추입을 펼치는 스타일이 부경의 경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클리어리위너(4전 3/0/1, 레이팅 50, 회색, 부마: 한센, 모마: 폭풍히어로, 마주: 신우철, 조교사: 김혜선)
클리어리위너는 부마 한센(Hansen)과 모마 폭풍히어로 사이에서 태어난 3세 암말로, 부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다. 한센은 스피드와 승부근성을 자마에게 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 씨수말 계열인 만큼, 클리어리위너 역시 데뷔 초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높은 완성도를 성적으로 증명해 왔다. 특히 최근 경남신문배에서는 수말들과 맞붙는 편성 속에서도 4코너까지 끝까지 따라붙는 경쟁력을 보여줬으나, 직선주로에서 막판 탄력이 둔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번에는 암말들끼리의 경쟁 구도 속에서 전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하다.
▲[부]트윈레인보우(7전 3/1/0, 레이팅 52, 갈색, 부마: 지몰로지스트, 모마: 미미스블링, 마주: 최병부, 조교사: 라이스)
트윈레인보우는 전반적으로 성적에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모든 경주에서 순위권에 들며 꾸준히 상금을 축적해 왔다. 특히 1월 경주에서는 초·중반에 무리하게 선두권에 가담하지 않고 중위권에서 흐름을 살피며 힘을 비축했고, 마지막 코너까지도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진로가 열리자 추입을 본격화해 5위권에서 단숨에 선두를 넘어섰고, 결승선에서는 코 차이의 승리를 거두며 폭발적인 추입력과 승부 근성을 입증했다. 중후미권에서 체력을 안배한 뒤 직선주로에서 전개만 잘 풀릴 경우 안정적인 상위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서]라온피날레(5전 2/1/0, 레이팅 43, 갈색, 부마: TACITUS, 모마: 샌디벨, 마주: 손천수, 조교사: 박종곤)
라온피날레는 지난해 과천시장배(L, 1200m) 우승마 ‘그대만있다면’과 부마가 같은 형제마로 뛰어난 혈통을 자랑한다. 최근 출전한 국산 암말 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해 안정적인 선행 전개로 1위를 굳건히 지켜내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반면 지난 1월 경주에서는 직선주로에서 날카로운 추입력을 발휘하기도 해 선행과 선입, 추입 등 다양한 작전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마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라온포레스트’, ‘라온더퍼스트’ 등 최정상급 암말들을 배출해 낸 박종곤 조교사(1조)의 관리를 받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재다능한 주행능력을 갖춘 라온피날레의 활약과 함께 올해를 빛낼 최고의 암말이 또다시 ‘라온’ 마방에서 탄생할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