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2.25 10:17:01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부산에 거주하는 과학기술 전공자의 취업 현황을 분석하고 과학기술인력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 ‘부산 과학기술 전공자의 취업 현황과 시사점’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브리프에 따르면 부산지역 과학기술 전공자는 전공 관련 직종 취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과학, 정보통신, 공학 분야 전공자와 석사 이상 고학력자의 과학기술 직업 종사율이 전국 평균보다 저조했다. 다만 보건의료 분야는 전공 관련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부산지역 과학기술 전공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과학기술 인력 분야에서도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 및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지역 과학기술 전공자는 전국 평균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수준도 낮아 근무여건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평균 18.1%였으나 부산은 28.8%로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의 근무 여건은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부산은 과학기술 전공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전국 평균보다 월평균 임금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BISTEP 손희경 연구원은 “부산은 과학기술 분야의 일자리 확보 방안과 청년 및 고학력 인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전공과 직업 간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AI 등 미래 기술·산업분야의 인재 현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