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4.14 17:59:40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감만창의문화촌이 새봄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대공감 예술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 체험, 교육,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감만창의문화촌을 예술 창작과 공동체 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으며, 4월부터 상반기 동안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시각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은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일상 속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감만창의문화촌 입주작가 임희정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각예술 전시 ‘상상갤러리’다. ‘왜 귀여우시죠’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나이 듦의 매력과 개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초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따뜻한 삶의 온기를 함께 담아낸다. 전시는 감만창의문화촌 로비부터 5층까지 계단을 따라 전시 공간이 구성돼 있으며,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메시지 보드도 마련돼 있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며,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는 라이브 드로잉 체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프로그램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문예술 교육인 ‘감만상상데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풀어내는 콜라주 그림책 만들기 수업으로, 매주 목요일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억과 마을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내며, 완성된 그림책은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삶을 예술로 재조명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아동과 가족을 위한 공연예술 체험 교육 ‘안녕하세요 예술씨’다.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를 재해석해 ‘상상력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감만창의문화촌 5층 대연습실에서 12주 동안 열린다. 참여 가족들은 이야기 구상부터 캐릭터 설정, 무대와 소품 제작, 최종 공연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마지막에는 그 결과물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저출생과 고령화 같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문화예술적으로 응답하고자 기획됐다”며, “감만창의문화촌이 예술, 교육,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