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4.15 17:27:54
부산 해운대구가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2025 해운대 모래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시작된 해운대 모래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약 101만 명이 다녀가는 등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K팝, 드라마, 음식, 게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K-컬처 콘텐츠로 한층 풍성하게 돌아온다.
올해 축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 지대영, 김길만 작가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중국·러시아 등 전 세계 14명의 모래조각 작가들이 참여한다.
단군신화, 고구려 수렵도, 한글, 영화 ‘부산행’, 게임 ‘페이커’, 로제의 아파트, 음식 먹방, 아기상어 캐릭터 등 K-컬처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환조와 부조 기법으로 표현되며, 대형 메인 작품(12m 높이, 25m 너비)에서는 경복궁, 다보탑, 첨성대와 함께 이순신 장군, 전통혼례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해당 작품들은 축제 이후 6월 8일까지 전시된다.
야간에는 메인 모래작품을 스크린 삼아 K-컬처 관련 영상이 상영되는 미디어파사드도 진행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역대 인기 작품 존 ▲7m 높이의 샌드전망대 ▲모래집 형태의 파노라마룸 등을 운영하며 축제의 역사와 성장기를 한눈에 보여준다.
인기 전시 작품으로는 세계여행 랜드마크, 쥬라기공원, 오즈의 마법사 등이 있으며, 축제의 시작점인 동백섬 APEC 누리마루 모래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올해는 어른용 레인이 처음 마련된 ‘샌드보드’, 작가에게 직접 배우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제한 시간 내 작품을 완성하는 ‘스피드 모래조각’ 등이 마련됐다.
또한 모래놀이터, 보물낚시 체험, 캘리그라피, 한복 체험 부스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는 ‘K-컬처 거리’로 조성된다.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운대 게임존’, 그리고 MZ세대와 관광객을 위한 ‘랜덤 플레이 댄스’가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개막일인 5월 16일에는 세계적 댄스 퍼포먼스 그룹 ‘저스트절크’가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고,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하하&스컬)’, 인디밴드 ‘위아더나잇’, EDM DJ 등이 무대를 이어간다.
김성수 구청장은 “올해 해운대 모래축제는 스무 살이 된 축제의 역사와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