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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메릴랜드, 우주항공 협력 본격화…미래 전략산업 동맹 구축

美 메릴랜드 주지사, 29년 만에 경남 공식 방문…박완수 지사 "양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기대"

cnbnews최원석⁄ 2025.04.17 17:59:45

17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오른쪽)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원석 기자)

경남도가 미국 메릴랜드주와 손잡고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17일 경남을 찾은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는 “경남이 보여주는 비전과 협력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양 지역 간 파트너십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웨스 무어 주지사는 17일 경남을 공식 방문했다. 메릴랜드 주지사의 방문은 1996년 이후 29년 만으로, 이번 방문은 2023년 10월 박완수 도지사의 메릴랜드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양 지역은 1990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올해로 34년째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양 지역의 미래를 잇는 우주항공·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박완수 도지사와 웨스 무어 주지사를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 24명은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산업·교육·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의 핵심은 우주항공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 경남–메릴랜드 간 산업 파트너십 강화다. 양측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농수산업,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주항공청(KASA)은 '2045년까지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제 협력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번 교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됐다.

경남의 유수 기업들은 이미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BAE시스템즈,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주요 항공우주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들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 대표들도 참석해, 경남과의 협력 확대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또한 미 국방부와 협력 중인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에 이어, '항공방산 유지보수운영(MRO)' 영역까지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협약은 경남의 산업 체질을 미래 전략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수한 인재를 보유한 메릴랜드의 세계적 기업들과 경남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경상국립대, 창원대와 메릴랜드주립대,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간 인재교류 및 우주항공 특화 교육프로그램 협력 가능성도 함께 제시되며, 인적·기술적 교류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릴랜드주는 원자력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분류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도는 메릴랜드 내 원전 설비 개선과 SMR 설치 시, 도내 원전 부품·조제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안하며 실질적 협력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경남과 메릴랜드는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강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간 산업기술·인재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웨스 무어 주지사는 “오늘은 하나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이며, 동시에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라며 “경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더 빠르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해각서 체결 후 양측은 소나무를 함께 심는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동반 협력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 메릴랜드주 대표단은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KASA)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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