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4.23 17:16:04
부산시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23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소상공인 3무(無) 희망잇기 신용카드 특별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시와 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이 손을 맞잡고 총 2천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마련, 지역 내 소상공인 약 4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운영비를 전용 신용카드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른바 ‘3무(無) 신용카드’는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연회비 면제 ▲보증료 전액 지원 등 이자·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용액의 3%를 연간 최대 10만원 한도로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캐시백도 제공한다.
지원금은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한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음식점 등 일반 업종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현금서비스·카드론·유흥업종 등 일부 항목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1차 추경에서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신청은 오는 4월 30일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 각 지점에서 대면 접수로 진행되며, 업력 6개월 이상, NICE 신용점수 595점 이상인 부산시 내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박형준 시장은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부산은행이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특별자금 규모를 기존 4175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2325억원 증액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